Peppermint




유시민 작가는 인터뷰(성장문답)에서

'역사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무지한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물론 우주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안에는 생물학, 화학, 철학, 천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가

역사적 고찰과 함께 녹아들어있다.


물론 1980년에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조금은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우주적 시간에서 보자면 하찮은 차이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인류는 우주 한 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는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되었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 대해 숙고할 줄 알게 되었다.

10억의 10억 배의 또 10억 배의 그리고

또 거기에 10배나 되는 수의 원자들이 결합한 하나의 유기체가

원자 자체의 진화를 꿰뚫어 생각할 줄 알게 되었다.

우주의 한 구석에서 의식의 탄생이 있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줄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하며, 지구에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