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도쿄기담집(東京奇譚集)_무라카미 하루키
2018. 1. 20. 08:44
하루키의 작품은 선반을 하나 가득 메울 정도로 읽어보았지만 가끔 서점에 가면 처음보는 단편집이나 에세이가 떡 하니 놓여있곤 하다. 뭐지.. 내가 아직도 못본 책이 또 있나?.. 출판사의 문제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중구난방이기도 하고, 겹치는 것도 없지는 않다. 가끔은 '뭐, 이렇게 아무래도 좋을 얘기를 굳이 책으로..' 라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편히 누워서 심드렁하게 읽는 것도 나름의 맛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도쿄기담집은 말 그대로 기묘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그렇다고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분명히 독자들의 일반적인 관용도 안에 들어와 있다. 물론 약간은 이상한 상황이긴 하지만 등장인물들도 묘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으니 그 페이스를 따라갈 수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