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mint




책을 읽을 때가 상주의 싸드 배치가 한창 뜨거울 즈음이었는데

그때는 싸드 배치 이면의 은밀한 이야기들이 이미 인터넷 상에서 알려진 후였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14년 여름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시기를 상당히 앞서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소설 자체를 놓고 보자면 굉장히 실망스러웠는데,

이야기가 우연과 비약의 연속으로 전개되며

평면적인 등장인물들이 결말을 향해 특별한 반전도 없이 운명에 이끌리듯 부자연스럽게 움직여간다.


물론 책의 주제와 목적을 생각한다면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읽는 내내 당혹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적절한 비교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읽던 퇴마록과 비슷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