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다_레이먼드 챈들러
2018. 1. 19. 22:52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을 아주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챈들러 스타일이 워낙 후세에 영향을 많이 주었기에 적지 않은 작가의 에세이에서 그의 흔적을 볼 수 있다.(특히 무라카미 하루키) 첫 장편인 '빅슬립'과 '안녕 내사랑' 딱 두 작품만 읽어보았는데 그 특유의 챈들러 스타일이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작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 책은 레이먼드 챈들러가 보낸 서간들을 작품론, 커리어, 필립 말로(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탐정), 일상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엮어낸 책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당혹스러웠던 것은.. 챈들러 하면 '하드보일드'인데.. 이 서간들에 쓰여진 챈들러의 문장들은 너무나도 감정적이고 인간적이다. 자신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