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직업으로서의 소설가_무라카미 하루키
2018. 1. 8. 21:45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 라고는 하지만 이런 타이틀을 단 책도 어느새 꽤 쌓여가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팬의 입장에서 하루키의 책이 자주 출간되는 것을 두고 투덜거릴 생각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머리속에 떠오른 단어는 '굴튀김'이었다. 하루키는 예전에 집필한 잡문집에서 자기소개서 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나라면 '자기소개서' 따위를 쓰느니 차라리 '굴튀김'에 대해 쓰는 것이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술한 바 있다. 최근 그의 작품과 대외활동 등을 보면 많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데, 이번 에세이에서도 의외로 정직하게 소설가로서 겪은 어려움, 극복, 그리고 비젼에 대해 진지하고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적잖게 놀라게 된다. 또, 특별한 점이라면 책을 읽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