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mint




김영하의 소설은 왠지 취향에 맞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서 읽지는 않지만

5년 전 이상 문학상 작품집에서 '옥수수와 나'라는 단편을 읽고

매우 독특한 리듬과 위트가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오직 두 사람'은 최근 7년 간 김영하가 쓴 단편을 엮은 단편집이다.


- 오직 두 사람

- 아이를 찾습니다.

- 인생의 원점

- 옥수수와 나

- 슈트

- 최은지와 박인수

- 신의 장난


곰팡이 핀 좁은 방에서 조현병에 시달리는 아내와 생활하며,

하루 종일 전달지를 돌리는 성민에게는 10년 전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아이만 돌아오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10년 만에 돌아온, 타인으로 마주하게 된 아이는 가족의 붕괴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



이제 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 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