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mint



책을 다 읽고나서 덮기 전까지는 책 표지를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보니 새삼 저 심플한 연필 디자인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모두 함축되어 있는 것 같아 묘하게 웃음을 짓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독서 방법, 글쓰기 훈련

그리고 고쳐쓰기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풀어 서술하고 있다.

잘못 쓰여진 예시로 저명한 인사의 글을 인용하여 수정본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남의 글만 비판하는 것이 겸연쩍은지 후반에는 자신의 글도 예시로 사용한 것이 유시민 답다.

식견과 어휘를 넓혀줄 수 있는 책과 논평을 수록한 '전략적 도서목록'도 꽤 유용해 보인다.


작가의 다른 책과 비교해도 이 책은 확실히 읽기 쉽도록 고민을 하고 고쳐쓴 흔적이 많다.

다만 마지막 장 '시험 글쓰기'는 실용적이지만 책의 끝맺음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마무리를 반드시 소감이나 포부 혹은 고마움으로 맺을 필요는 없지만..

너무 다급하게 끝난 느낌이라 구성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