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mint




팟캐스를 통해 가끔 출간된 저서와 관련된 강의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어쩌면 책 제목에 이끌렸을지도 모르겠다. 대체 어떤 내용일까.


평범하지 않은 '모멸감'이라는 제목과 시무룩한 남성(아마도)의 얼굴 실루엣을 그린 표지.

왠지 회사에서 꺼내 읽기가 왠지 망설여진다.

책을 읽는 행위를 곱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더할나위 없는 떡밥을 던져주게 될 것 같아서.


얼핏 생각하기에 모멸감이라는 감정에 있어서는

대체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정해져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관계는 매우 유동적이다.

직장에서 모멸감을 받는 입장에 처해 있던 이가

식당에서는 손님으로서 종업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통념과는 다르게 사회적 약자가 강자에게 모멸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


애초에 모멸감이라는 감정은 대체 어떠한 것인지

우리 사회는 왜 이러한 물고 물리는 감정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지

이를 이해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조금 더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고 나아가 자극과 즉각적인 반응의 반복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을 필요로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