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역사란 무엇인가_E.H.카
2019. 2. 12. 20:36
이 그로테스트한 표지 외에도 이 책을 읽는데 있어서 꽤나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강연을 바탕으로 쓰여진 저술이기 때문에 청자(독자)가 어느정도 이상의 상식을 갖추고 있음을 전제로 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언급되는 수많은 학자, 정치가 및 역사적 사건들은 50년 후의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상식'으로 갖추고 있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연컨대 무식해서가 아니다. 따라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열 번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테니 과감하게 무시하고 전체 논리의 흐름만 따라가면 되겠다.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화두에 오르면 언제나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말이 따라온다. 끝까지 읽어내기 어려운 이 책의 초반 결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체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하고 있는 문장이기도 ..